1.  나에게 자격증이란

 

먼저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자격증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내가 가진 자격증은 SQLD, 리눅스 마스터 2급이었다. 두 자격증을 딴 이유는 그저 스펙 자격증 그 자체였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어필??로 생각했다. 

 

공부한 시간은 SQLD 3일, 리눅스 마스터 2급 2일이었다. 당연히 개념 서적은 보지 않고, 덤프로 준비했다. 턱걸이는 아니고, 둘 다 괜찮은 점수로 합격했다.

 

자격증을 따고 난 후 나는 투자한 시간(공부, 응시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느껴졌다. 현재 내게 남은 것은 이력서 한 줄이니까.

 

물론 나는 서버 개발자이기에 SQL을 사용하고, 리눅스 환경에 서비스가 배포돼 자주 다룬다. 하지만 SQLD와 리눅스 마스터 2급이 서비스를 운영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것은 확실히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고 자격증은 그렇게 의미 있는 공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AWS SAA-C03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바뀌었다. 따라서 오늘은 18만원이라는 돈을 지불하고 SAA-C03 취득 동기, 신청 방법, 나름의 시험 팁을 공유하고자 한다.

 

2. AWS SAA-C03 취득 동기

 

AWS SAA-C03을 준비한다고, 을 쓴지 벌써 4개월이 지나갔다. 현재 나는 서비스의 모든 인프라가 AWS에 올라가 있는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입사하고, 2달까지는 AWS의 EC2, RDS, S3 정도로 기본 밖에 몰랐지만, 내가 유지 보수하고 개발하는 서비스는 EKS, Cloudwatch, S3, CloudFront 등 다양한 AWS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어느 날 꽤 크리티컬한 장애가 발생했었다. 나는 AWS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기에, 장애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무력감을 느꼈기에 AWS 인프라를 공부하고 능숙하게 다를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AWS는 많은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기에 어디서 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난감했다. 그래서 구글에 검색했고, 위에 위치한 대부분의 글에서 AWS 자격증을 추천해 줬다. 물론 자격증 취득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기에 공부를 한 게 첫 시작이었다.

 

미리 말하지만 AWS 인프라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3. AWS 시험 신청

 

시험 신청은 어렵지 않다. 준비물은 여권(신분증도 되지만, 여권이 영문 이름이 있기에 여권으로 준비하자)과 AWS 계정이다. 

 

AWS Certification에 접속하여 계정을 생성해준다. AWS 계정으로 진행할 수 있다. 로그인을 하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그 후에 시험 편의 지원을 요청한다. 이건 영어가 주언어가 아닌 사람들은 응시 시험 시간을 30분을 더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영어로만 보는 것은 아니다.

 

시험을 신청할 때 한국어로 신청하면, 한국어로 응시할 수 있고, (영어)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영어 원문도 볼 수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응시 방법을 온라인으로 신청했다. 한국어로 신청했고, 분명히 신청할 때 감독관도 해당 언어에 맞는 사람을 배정해 준다는 문구를 봤던 거 같다. 하지만 억양이 강한 영어를 구사하시는 분과 함께해 잘 알아듣지 못했지만 채팅으로 친절히 알려주셨다.

 

라인 정책이 굉장히 깐깐하다. 자신 주변의 상황을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모두 확인시켜줘야하고, 여러 번 확인을 받아야 한다(20분 정도 함). 나는 책상에 책이 하나도 없었고, 노트북과 키보드만 있었다. 그리고 위의 책장에 40~50권가량의 책들이 꽂혀 있었는데, 모두 빼서 시야의 밖에 두라고 했다. 처음에는 수긍했으나 끝나고 보니까 의미가 있었던 행동이었나 싶었다. 웬만하면 오프라인을 보는 게 맘이 편할 거 같았다. 그러고 나면 170분가량의 시간이 주어지고 시험을 응시할 수 있다. 

 

4. 시험 팁

 

대부분의 블로그 글에서는 덤프를 많이 추천한다. 하지만 나는 자격증 자체가 목적이 아닌 공부가 목적이었기에 덤프가 주를 이루진 않았다.

나는 11 ~ 1월 +3월 4개월의 시간동안 아래의 두 개로 준비했다.

 

1. Udemy 인강

2. AWS 공인 솔루션스 아키텍트 올인원 

 

이중에서는 Udemy 인강을 적극 추천한다. 시험에 나오는 부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지식을 알려주기에, 자격증을 따는 사람에게도 좋고, 공부 목적인 사람에게도 좋은 강의다. (책은 참고 서적으로 주로 이용했다.)

 

강의를 보고 서비스에 대해서 이해한다면, 문제는 쉽게 풀 수 있다.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다.

그 이유는 AWS 서비스는 다양한 것들이 있고,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1PB의 데이터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AWS Cloud 인프라로 데이터들을 이전하려고 하는데, 어떠한 서비스가 가장 적합할까??라는 4지 선다 문제가 있다고 가정하자. 

 

1.  AWS DataSync

2. AWS Data Migration Service

3. AWS Snowball edge

4. AWS Storage Gateway

 

4지선다 중에 3개가 틀리고 1개가 맞다면 매우 쉬울 것이다. 하지만 4개의 보기 모두 가능하고, 효율성 혹은 비용에 관해 묻는 문제들이 있다. 하지만 대용량에 대해서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서비스들이 있고, 적합한 서비스가 있다. 이렇게 된다면, 단순히 서비스를 달달 외워서는 풀 수 없고, 서비스를 이해해야 풀 수 있다. 따라서 외우는 게 아니라 이해를 추천한다.

 

(내가 가장 헷갈렸던 것은 Kinesis Data 형제, SQS, EventBridge의 사용에 적합한 사례에 적용하는 것이었다...)

 

덤프를 너무 맹신하지 말자. 

 

그렇다고 덤프를 아예 안 푼 것은 아니다. 덤프가 400문제 정도 있었는데, 절반인 200문제를 1 회독만 했다. 물론 내가 400문제 전부를 풀지 않아서 그런 것일지 모르겠지만, 덤프에서는 어림 잡아 10문 제도 안 나온 것 같았다.

 

그리고 글들을 보면 FAQ를 읽고 시험 보라는 말도 있는데, 한 번 들어가 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양이 엄청나다. 자격증을 따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비추하고, 공부 목적이라면 추천한다. FAQ에는 개발 혹은 서비스를 운영하며, 궁금할 만한 질문들과 그에 대한 Best Practice가 올라와 있기에 도움이 많이 된다.

 

즉 추천은 인강과 책으로 공부를 하고, 덤프를 외울 생각이 아닌 문제의 유형만 한 번 살펴보기 느낌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사용한 덤프 사이트는 examtopic이다. 문제를 볼 수있고, 가끔 틀린 답안들이 있는데, 먼저 풀었던 사람들이 Discussion을 통해 해설을 적어놔 답을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다. 

 

5. 결론

 

기존에 취득한 자격증들과는 다르게 AWS SAA-C03 자격증 준비하며, AWS 서비스들을 많이 공부할 수 있었다. 공부를 하며 얻은 지식은 현업에 많이 사용할 수 있었고, 현재 사용하는 인프라는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실력이 됐다. 

 

자격증 자체에 목적을 둘 경우에 이력서 한 줄에 불과할 것이다. 하지만 공부의 수단으로 사용하면, 자격증과 더불어 해당 분야에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길라잡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많은 분들이 AWS-SAA를 준비하며 느껴봤으면 좋겠다.

 

 앞으로 공부를 하고 싶은 분야가 많다. 크게  k8s와 리눅스인데, 리눅스는 리얼 리눅스라는 곳에서 인강을 듣고 k8s는 CKA를 응시할까 생각 중이다. 물론 응시 비용이 약 50만 원이라 망설여지긴 한다. 

 

이 글이 자격증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자격증 합격 자랑 마무리)